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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향수이야기]겐조가 피워낸 꽃, 플라워바이겐조(Flower by Ken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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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양귀비 이미지의 향수병으로 유명한 플라워바이겐조 포피 부케향수가 2020년 김태리 향수로 출시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향수 브랜드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 본 포스팅은 향수 브랜드에 대한 포스팅으로 제품에 대한 리뷰가 아닙니다.


완벽하면서도 규범에 갇힌 듯한 패션에 염증을 느끼던 1970년 파리의 어느 날, 일본에서 온 작은 남자 겐조 타카다(KENZO TAKADA)의 등장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겐조 타카다는 [플라워 바이 겐조]의 그 겐조입니다.

Kenzo

지금의 시크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오버사이즈 아이템인 빅 룩(Big Look)이 그의 손에서 탄생하였고 기모노 소매, 넓은 소매, 배기팬츠 등 볼륨감 있는 룩은 이후 80년대까지 패션계의 큰 돌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가 만든 에스닉룩의 화려하고도 매력적인 색상과 꽃무늬는 1970년 파리 패션계를 열광시켰고 이어 2000년 플라워바이겐조로 활짝 피어나게 됩니다. 2000년에 처음 세상에 내놓은 플라워바이겐조는 현재까지도 매년 2~3개씩 리바이벌 버전으로 출시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패션디자이너로 향수뿐만 아니라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도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향기가 없는 꽃, 향수로 태어나다. 

 

겐조가 태어나고 자란 히메지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봄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었고 자연스럽게 겐조의 디자인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플라워바이겐조의 모티브는 '포피'(개양귀비)입니다. 매력적인 향을 뿜어내는 플라워바이겐조와는 다르게 포피는 원래 향이 없는 꽃이에요. 하지만 가냘프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도심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라는 테마를 가진 향수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플라워바이겐조는불가리안 로즈, 파르마 바이올렛, 재스민 등 플로럴 부케 타입의 향에 바닐라와 화이트 머스크로 센슈얼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고 사이클로살, 헤디온 등의 향료를 더해 대담하면서도 프레시하고 은은하게 마무리되는 향이라고 설명합니다.

 

2020년 새로 출시된 버전은 기존 불가리안 로즈에 아몬드 우드, 페어, 가드니아를 더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출시되었다고 하네요.  페어(배)의 시원함, 가드니아의 관대한 느낌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향이 상상됩니다.

이 향수는 30ml/ 50ml /100ml 로 구성되어있는데 꽃이 각각 다른방향으로 뻗어있는 모양인데 포피 꽃의 개화단계를 바틀에 표현한 것 이라고 합니다.

  

이후, 포피 꽃은 겐조의 상징이 되었고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도 포피 꽃은 피어난다'라는 주제로 도심 가운데에 '포피 필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출처: 플라워바이겐조 홈페이지

향수병이란, 볼 수 없는 향의 세계를 시각화하고 향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세르주 망소)라고 말했 듯, 플라워바이겐조는 향, 패키지, 비주얼 아트의 종합예술이라고 평가될 만큼 완벽한 형태의 예술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세르주망소 : 겐조의 파르팡 데떼라는 향수의 향수병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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